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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중 벽면에 그림을 그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회의 중 벽면에 그림을 그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기획 회의를 마치고 나서 "그래서 우리가 뭘 결정했더라?"고 묻는 상황, 낯설지 않다. 직장에서는 회의록을 보내놔도 다음 주면 각자 기억이 다르다. 학교에서는 교사회희가 끝나고 나면 선생님마다 결론을 달리 이해한 채 교실로 돌아간다. 대화는 분명하고도 꼼꼼히적었는데, 무언가가 남지 않은 느낌이다.그래픽 퍼실리테이션(Graphic Facilitation, 이하 GF)은 바로 이 간극을 겨냥한다.Graphic Facilitation이 하는 일: 아이디어를 벽면으로 꺼내기GF는 회의나 전략 세션이 진행되는 동안 참여자들의 발언을 스케치·키워드·다이어그램으로 실시간 시각화하는 실천이다. 회의록과 다른 점은 분명하다. 회의록은 대화가 끝난 뒤 참조하는 문서지만, G.. 2026. 7. 17.
워크숍을 '활동 묶음'으로 짜면 왜 끝나고 나서 아무것도 안 남을까 워크숍을 '활동 묶음'으로 짜면 왜 끝나고 나서 아무것도 안 남을까학교 연수를 기획하는 장학사라면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오전엔 강의, 오후엔 모둠 토의, 마지막엔 결과물 발표. 빈칸 없이 꽉 찬 프로그램표를 완성했는데, 정작 3주 뒤 교사들에게 "그때 뭘 배웠나요?"라고 물으면 침묵이 온다.비영리 단체 팀장도 다르지 않다. 신규 활동가 온보딩 워크숍을 준비하면서 아이스브레이킹→강점카드→사례나눔→서약서 작성을 차례로 쌓는다. 당일 에너지는 넘쳤다. 그런데 한 달 뒤 현장에서 그 활동가가 실제로 달라졌는가를 묻는 순간, 설계자는 말문이 막힌다.두 사례의 공통 문제는 하나다. "뭘 할 것인가"를 먼저 정하고, "왜 하는가"는 나중에 붙였다.역방향으로 생각하면 무엇이 달라지나Wiggins & McTighe.. 2026. 7. 17.
회의에서 아무도 입을 안 여는 진짜 이유는 뇌에 있다 회의에서 아무도 입을 안 여는 진짜 이유는 뇌에 있다"편하게 말씀하세요." 회의 시작할 때 이 말을 안 하는 진행자는 드물다. 그런데 그 말 한마디로 사람들이 편해지는 경우도 드물다. 좋은 아이디어가 분명 있는데도 회의실은 조용하고,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끝나고 복도에서 나온다. 왜 그럴까? 성격 문제일까, 조직 문화 문제일까?안전하지 않으면, 사람은 '덜 똑똑해진다'퍼실리테이션 현장에서 오래 관찰한 건 이거다. 사람들은 눈치가 없어서 입을 안 다무는 게 아니라,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때 아예 생각의 기어가 바뀐다.신경과학은 여기에 꽤 구체적인 설명을 붙여준다. 사회신경과학자 데이비드 록은 뇌가 '무시당함, 예측 불가, 통제권 상실' 같은 사회적 신호를 실제 신체적 위협과 비슷하게 처리한다고 정리했다. .. 2026. 7. 17.
왜 "일 잘 시키는 팀장"보다 "분위기 만드는 팀장"이 성과를 낼까 왜 "일 잘 시키는 팀장"보다 "분위기 만드는 팀장"이 성과를 낼까팀장 유형은 대략 두 가지로 나뉜다. 회의 안건을 촘촘히 짜고 역할을 명확히 나눠주는 "구조형" 팀장, 그리고 분위기를 풀고 다들 말하게 만드는 "소통형" 팀장. 둘 다 유능해 보이는데, 실제로 팀 성과에는 어느 쪽이 더 영향을 줄까?연구가 말해주는 것국내 팀제 조직 37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명희·정기수, 2021,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는 이 질문에 뜻밖의 답을 준다. 이 연구는 팀 리더의 퍼실리테이션 역량을 두 갈래로 나눠 측정했다. 하나는 소통과 참여 분위기를 만드는 힘, 다른 하나는 과업을 구조화하고 조직하는 힘이다.결과는 이렇다. 소통·분위기 조성 역량은 팀 성과와 팀 몰입 모두에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반면 과업·조직화 역량.. 2026. 7. 17.
[퍼옴]치트키처럼 느껴지는 무료 AI 스킬 9가지 1. GStack (가상 엔지니어링 및 경영 팀 구축)요약: 하나의 AI를 CEO, CTO, 시니어 개발자, 엔지니어링 매니저 등 여러 전문가 역할로 분리하여 아이디어 검증, 코드 리뷰, 아키텍처 설계, 보안 점검 등을 수행하는 멀티 에이전트 스킬입니다.GitHub: https://github.com/garrytan/gstack2. Graphify (메모리 최적화 및 지식 그래프)요약: 대량의 문서, 코드, 메모를 지식 그래프(JSON)로 변환하여 AI가 빠르게 관계를 이해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드는 메모리 최적화 스킬입니다.GitHub: https://github.com/safishamsi/graphify3. Understand Anything (코드베이스 이해)요약: 복잡한 프로젝트의 구조, API.. 2026. 7. 9.
말 잘하는 기술보다 먼저 필요한 소통의 기반 6가지 -"말하지 않고 말하기" 말 잘하는 기술보다 먼저 필요한 것 — 김정운 『말하지 않고 말하기』로 읽는 퍼실리테이션의 6가지 기초발언 기법을 아무리 가르쳐도 토론이 안 되는 이유토론 수업을 준비해 보신 선생님이라면 한 번쯤 경험하셨을 겁니다. 발언 규칙도 정하고, 근거 대는 법도 가르치고, 토론 개요표까지 나눠줬는데 — 정작 아이들은 서로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회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안건지가 완벽해도, 발언이 오가기만 할 뿐 '함께 생각하는' 순간은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신간 『말하지 않고 말하기』(21세기북스)는 이 익숙한 실패의 원인을 정확히 짚습니다. 소통은 말하기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말하기 이전에 이미 작동하고 있어야 하는 상호작용의 기초 구조가 무너진 문제라는 것입니다.책은 비고츠키의 상호주.. 2026. 7. 8.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말하지 않고 말하기] 이 책은 소통을 기술이 아닌 존재의 조건으로 재정의하면서, 의사소통의 6가지 기본 구조 — 터치, 눈맞춤, 정서 조율, 순서 바꾸기, 함께 보기, 관점 바꾸기 — 를 통해 '나와 너'가 어떻게 '우리'가 되는지를 다룹니다. 이론적 뿌리는 비고츠키의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ity)이고, 발달심리학의 트레바튼(원초적 상호주관성), 대니얼 스턴(정서 조율), 토마셀로(공동 주의)와 맞닿아 있습니다.1. 터치 (신체적 현존)이론: 접촉은 언어 이전의 가장 원초적 승인 신호. 워크숍에서는 물리적 터치보다 '공간적 접촉' — 배치, 거리, 몸의 방향 — 으로 번역됩니다.스킬: 원형 배치(Circle), 아이스브레이킹의 가벼운 신체 활동(하이파이브, 어깨 인사), 테이블 없는 좌석으로 몸의 장벽 제거, .. 2026. 7. 8.
[D.N.A-지역교회연합다음세대모임] 4회 - 이삭 D.N.A 4회 - 이삭일시 : 2026.06.28(14~16시)장소 : 경산청년지식놀이터이삭이 제물로 바쳐지기 직전, 수풀에 걸린 숫양이 대신 제물이 됩니다. 아브라함과 이에 못지 않은 이삭의 믿음이 여호와 이레의 축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삭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믿음의 사람이자 현숙한 리브가와 만나 온전한 연합을 하게 됩니다. 이삭은 2번이나 귀한 우물을 파서 그 우물을 그랄 민족에게 양보를 해야 했지만 3번 째는 더 풍성한 우물을 만나게 됩니다. 이삭은 어디를 가든지 복을 받고, 항상 온유함으로 양보합니다. 1. 워밍업- 스트레칭과 2인 몸풀기로 워밍업(오늘은 특별히 짝이 강조되어 2인 스트레칭 순서가 길었습니다.) 2. 활동- 엄기용 목사님, 권종호목사님, 이삭과 리브가로 박윤서 코치가 섭외되어 .. 2026. 7. 1.
선생님도, 교생 선생님도 참관하러 온 독서토론 교생 선생님도 참관하러 온 독서토론 — 여섯색깔모자로 직업의 미래를 탐구하다요약: 고등학생 30명이 《직업의 미래》를 읽고 드 보노의 여섯색깔모자 기법으로 2시간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5개 베이스를 모둠이 순환하며 다양한 관점으로 탐구하고, 최종 선언문 작성까지. 독서토론에 관심 있는 교사와 교생 선생님이 직접 참관하러 온 수업 기록입니다.교생 선생님들이 참관 신청을 했습니다수업 공지를 냈을 때, 독서토론에 관심 있는 교사와 교생 선생님들이 직접 참관을 하셨습니다.어떤 수업이기에?이 수업의 핵심은 여섯색깔모자(Six Thinking Hats)입니다. 에드워드 드 보노가 개발한 이 사고 기법은, 한 가지 주제를 여섯 가지 다른 관점으로 탐구하게 합니다. 같은 주제를 보는 다양한 렌즈가 생기는 경험입니다.그.. 2026. 6. 28.
기후위기 수업, 정답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기후위기 수업, 정답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 학생들이 직접 고른 기후 주제로 토론한 2시간요약: 고등학생 31명이 《지금 당장 기후 토론》을 읽고 6개 주제 중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직접 골라 모둠을 구성했습니다. ORID 프로세스 + 갤러리투어 + 루브릭 상호평가까지, 결론보다 과정이 살아있는 기후 토론 수업 기록입니다."기후위기는 나쁜 것"이라고 가르치는 수업은 쉽습니다어렵지 않습니다. PPT 몇 장이면 됩니다. 탄소 배출량 그래프, 북극곰 사진, 지구 온도 상승 수치.그런데 학생들이 수업이 끝난 뒤 진짜 무언가를 생각하게 됐을까요?저는 다른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정답 대신 질문을, 강의 대신 토론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주제 선택권을 줬습니다.어떻게 진행했나요?대상: 고등학생 31명 .. 2026. 6. 28.
AI 시대, 학생들이 스스로 묻게 AI가 직업을 빼앗는다고 하기 전에, 학생들이 스스로 묻게 해보세요 — 진로 독서토론 수업 기록요약: 《질문이 직업이 되는 세상》을 읽고 고등학생들이 AI 시대의 진로를 스스로 탐구한 2시간. '꼬꼬질 질문배틀' 기법으로 학생이 질문을 만들고, 질문으로 토론하고, 질문으로 미래를 설계한 수업 기록입니다."AI가 다 대체할 텐데,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죠?"요즘 진로 수업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선생님도 쉽게 답하기 어렵습니다. 10년 후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지,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ChatGPT 같은 AI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코드를 짜는 지금, "이걸 배워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그래서 저는 방향을 바꿨습니다.답을 가르치는 대신, 학생들이 .. 2026. 6. 28.
학교폭력 예방 수업, 강의 말고 독서토론으로 학교폭력 예방 수업, 강의 말고 독서토론으로 해봤습니다 — ORID 기법 적용기요약: 울산 강남고등학교 고등학생 30명이 《붉은 무늬 상자》를 읽고 ORID 퍼실리테이션 기법으로 2시간 동안 학교폭력 예방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강의 없이 학생 스스로 관찰하고, 느끼고, 해석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달랐는지 공유합니다."학교폭력 예방 교육, 매년 하는데 효과가 있을까요?"선생님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매년 의무적으로 진행되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PPT 강의를 듣고, 서약서에 서명하고, 끝. 학생들이 실제로 무언가를 느끼고 변화하는 경험이 되고 있는지, 솔직히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그래서 저는 다른 방식을 시도해봤습니다.책 한 권, 그리고 퍼실리테이션.어떻게 진행했나요.. 2026.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