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길에 오전 훈련을 하는 축구팀을 봤다. 여름이라 오전 일찍 훈련을 시작하는 모양이다. 잠시 동안 아무 생각없이 그들의 움직임을 물꾸러미 쳐다보게 된다.
저렇게 있는 힘껏 달리고 멈추고 패스하고 슛을 하는 동안에는 아무런 고민없겠다 싶었다. 하지만 그건 오판일 수도 있겠다.
중앙 수비수로 부터 시작된 패스는 미들필더에 이어 곧장 윙으로 공을 한번의 터치 후에 바로 바로 연결이 된다. 그리고 윙은 축구장 가장자리를 달려 상대진영으로 충분히 공을 몰고 달려간다. 그리고 중앙에 있는 공격수 2,3명 사이로 공을 올려준다. 그리고, 중앙공격수 중 한명은 타이밍이나 위치가 맞지 않을 지라도 발을 내밀고, 어떤 공격수는 공을 건드리게 된다. 골문으로 향할 수도 있지만 어이 없는 방향으로 골이 날아가 버릴 수도 있다.
뛰면서 공을 컨트롤하고 순간적으로 패스하고 그 공을 목표인 골대 안으로 넣는 일이 순식간이다.
운동선수들, 특히 축구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곧잘 생각하면서 하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그게 어디 만만한 일인가. 중앙수비수로부터 공격까지 수 분안에 이루어지는 이 공격에 생각할 틈이 존재할 것인가? 어쩌면 가장 확실한 득점을 위해 이렇듯 패턴 연습을 숨에 차도록 하는 것 같다.
삶이 그런것 같다. 패턴 연습.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상에서 하고하고 또하고, 그렇게 해야 득점이 1점이라도 나고, 안되면 유효슛팅, 그것도 안되면 효과적인 공격포인트라도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아무 생각없이 운동을 하는 그들이 못내 부러워하다가 그들 또한 치열한 정글의 삶을 운동장에서 매일 마닥뜨리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뛰면서 생각해야한다는 것.
움직이면서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계속 고민해야하는 거시. 서서 고민하지 말고 움직이어야 수비를 흔들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훌륭한 선수는 이런 동시다발적인 일을 훌륭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나 다양한 패턴을 수없이 연습함으로써 점수를 낼 수 있는 선수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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