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 가 이야기를 했다.
"우린 4차혁명시대을 위해 창의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학업에 목매다는 현실이 갑갑하다고..."
질문을 기반으로한 소통, 그리고 남다른 자신만의 생각, 비판적 사고 등을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농부가 밭을 깊게 갈고 거기에 씨를 뿌리는 것이니까. 그 씨의 열매는 가을에야 맛볼 수 있는 것이지 뿌린 뒤 며칠내로 거둘 수는 없는 것이니 말이다.
오래전에 읽은 예화이다.
하나님은 하루 밤 사이에 버섯을 쑤욱 자라게 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참나무나 전나무를 키우시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들이실 것이다. 그분은 13여년을 들여 요셉을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는 일에 준비시키셨다.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시기 위해 80년을 투자하셨다. 사무일이 다윗을 왕으로 기름붓고 왕이 될 때까지는 숱한 고난의 세월들이 흐른 후였다. "왜, 하나님은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놓으셨을까요?"라고 한 성도가 목사님께 물었더니 그가 부드럽게 대답하였다. "하님은 당신을 만들어 놓으시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신을 만들고 있을 따름입니다." 하나님은 서두르지 않으십니다.
참나무나 전나무가 좋고, 버섯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기의 존재가 무엇이든 그에 알맞는 성장과정이 있는 것일 것이고, 쓰임을 있을 것이다. 현대처럼 경쟁이 일상화되고, 인생의 목표가 단지 몇 가지 밖에 없는 것처럼 회자되는 것은 말의 눈가리개와 같은 신화일 뿐이다.
자기의 아이들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앞서 산 사람(先生)으로 그것을 증명해야한다.
값싼 기술이 값비싼 인간관계를 대체하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운영하는 이 학교는 여러 면에서 특이하다. 가장 '저렴한' 유치원 과정이 1년에 2만 7천불이니, 한국 돈으로 3천만 원이 훌쩍 넘는다. 고등학교는 3만 7천 불(약 4500만 원)인데, 300만 원 정도 되는 '특별활동비'는 별도로 내야 한다.
실리콘밸리의 경영진들에게는 부담되는 액수가 아니라 해도, 여전히 특이한 점이 남는다. 수업에서 기술을 완전히 배제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이전까지는 교실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물론, 컴퓨터나 프로젝터조차 사용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종이책과 칠판으로 공부하고, 나무 장난감, 흙장난, 자연 속에서 비 맞기 따위를 하며 논다.
이 학교는 교육 기술을 제한하는 이유를 웹사이트에 조목조목 설명해 놓았다. 과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매체에 빼앗긴 인간관계와 자연에 교육의 초점을 둠으로써 세계와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능력을 기르겠다는 것이다. 1학년부터 8학년까지 같은 교사가 가르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반면에 근처의 가난한 공립학교는 학생에게 아이패드를 주며 '스마트 수업'을 한다. 유타나 미시시피 등 교육재정이 부족한 주에서는 아예 '비대면 유치원'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들은 집안 화면 앞에 앉아 '가상 유치원'을 경험하며, 이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부터 시작된 일이다. '원격 진료'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기술이 인간관계의 값싼 대체물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술의 진화를 움직이는 동기는 '돈'이다. 기업은 돈을 더 벌기 위해, 정부는 돈을 아끼기 위해, 사용자는 돈이 없는 탓에, 더 많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다. 기술 과잉시대에 필요한 공교육은 기술을 보태는 것이 아니라, 이미 넘치는 기술을 비판적이고 선별적으로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것이어야 하는 까닭이다.
비록 예상치 못한 질병의 대유행이 기술 의존을 불가피하게 만든 면이 있지만, 이 상황에서도 정책의 초점을 학생에게 맞춘다면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다음 기사에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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