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쭈욱 이어서 읽고 있는 책의 주제는 넛지(Nudge)이다. 그림과 함께 손쉬운 설명을 한 일본 작가의 '가장 쉬운 행동경제학'부터 지금은 절판되어 중고서적으로 2배의 가격을 주고 산 '훅(Hooked)'에 이르기까지 너댓권을 읽고 있다. 그래도 넛지가 쉽지는 않다. 이 책에도 프롤로그에 '회의실의 넛지를 설계하는 일'이라는 파트가 눈에 들어온다.
회의실에서의 넛지... 이번에도 포스트잇이냐며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왕왕 있기에, 그것을 사용하는 이유는 공동의 저장소로써 시각효과가 어쩌고저쩌고 설명하는 것도 어렵기는 매 한가지이다. 그래서 넛지라는 관점은 참여자들이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중요한 전략이다.
이 책에서 내가 찾아본 넛지 혹은 팁이다.
- 편안하고 안전한 지대 -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발언을 하기 위해서 안전한 곳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자
- 워크숍 시작에 목적을 충분히 공유하기 - 워크숍을 왜(why) 하는지, 무엇을(what)를 논의하는지, 참석자들에게 어떤 가치(value)가 있는지를 충분히 공유함으로 참여자 주도형으로 매김하기
- 적절한 질문 - 누구보다 워크숍에 몰입함으로써 유심히 듣고 필요한 때에 적절한 질문으로 촉진하기
- 칭찬과 격려의 말 - 참여자들의 노력, 토의과정과 결과 등에 대하여 자주, 구체적인 칭찬하기
- 기록으로 주워담기 - 참여자의 발언을 공중으로 사라지지 않게 기록을 남김으로 존중과 가치를 부여하기
- 경청의 기술 - 참여자들의 잠재력을 믿는 인정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제스추어가 동반되는 경청
- 몰입 오프닝 - 몰입을 준비하는 시간이기에 참여자를 맞이할 인사말로 취지와 목표, 기대, 프로세스 등을 활용하기
- 실행 클로징- 수고했다는 인사를 넘어 실행할 수 있도록 워크숍 전 과정과 결정사항을 회고하고, action plan 점검하기
- 브레인스토밍 - 어색하더라도 자꾸 대화하도록 하고 참석자들의 대화를 차트에 큰 글씨로 기록하여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소통하면 그룹의 역동이 강해진다. 2인 대화로 워밍업하고, 4명, 6명, 전체 대화로 확대하기
- 원더링 플립차트 - 주제별로 플립차트를 별도로 세우고, 참여자가 돌아다니면서 해당 주제에 의견을 적어보기
- 공정한 투표 - 후보 아이디어엔 번호를 붙이고, 투표 기준을 정하게 하고, 투표 계획을 메모하게 하고, 동시에 투표
- 빙고를 활용한 아이디어 발산 - 게임기법을 아이디어 발산에 적목함으로써 아주 짧은 시간에 에너지를 끌어올려 몰입시키기(자기검열 여유가 없고, 자유분방한 아이디어 발산에 유리)
- 중립적인 언의 사용 - 주관적인 표현, 부정적인 표현, 극단적인 표현을 중립적인 언어로 전환하여 다시 말하기
- 차트기록의 중요성 - 현장에서 기록하는 것은 불필요한 논쟁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 좋은 질문하기 - 의도와 영향이 긍정적인, 상대의 경험과 의견이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질문을 통해 통합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질문하기
좋은 퍼실리테이터가 되기 위한 기본 기술은 '자유자재로 되말하기'와 '실시간 차트 기록 자처하기'라는데, 말이 제일 어렵고, 속기사가 아닌 이상 차트 기록도 쉽지는 않다. 인간에 대한 철학을 되새기고, 연습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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