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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의 건축자 하나님

by iucenter 2020. 6. 23.

 

하나님께 인도하심을 구하지만 그게 나타날 때에는 참 멋쩍다. 아니면 상스럽지 않은 뭔가 낯설음이기도 하다.


교육과 관련된 일을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마음이 생기고, 또 관심있어 하는 팀원들이 나타남으로 협동조합 방식도 가능해졌다. 조금은 늦고 원하는 대로 딱딱 가지는 않지만 준비는 되어 가고 있다. 이 와중에 협동조합에 필요한 공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고민에 카페를 당연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카페 운영은 현 협동조합의 역량을 넘어서는 일이기에 개인적으로 카페를 열어 그 공간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갔다.

거주자가 많은 곳을 훑어갔다. 대여섯 곳 정도. 크기, 위치, 임대료, 한발 늦음 등 하지 못할, 어쩌면 하지 않을 여러 이유가 생긴다. 장사라고는 꿈도 꾸지 않은 사람이 막상 가게를 열겠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 카페에 물건을 제공하는 분도 코로나19로 인해 아직은 아니라고 한다. 한편에선 생계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2달 만에 가게를 오픈하였다고 한다. 커피는 여름 장사라고도 한다. 이래 저래 마음이 분주하고 결정은 잘 안된다.

한 건물의 1층 2칸을 염두에 두다가 1칸이 먼저 세가 나가고, 위층 통으로 남고, 아래층 1칸만 남은 상황. 마음이 급해진다. 상권을 볼 때 없는 아이템을 발견은 했으나 실제 그 아이템을 구현하려고 하니, 오랜 노동, 1층 구조적 문제로 인해 또 제동이 걸린다. 다행이 부동산 소장님도 급한 일로 계약할 뻔한 것이 자연스레 진행이 되지 않았다. 그사이 2층 통에 대해 60% 정도만 잘라서 사용하는 것과 임대료를 할인한 다른 상가에 대한 소식도 들었다.

마음이 쉽게 정해지지 않는다. 이런 업은 일단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한번도 해보지도 않은 것을 시도하는 것은 상당한 두려움이 생긴다. 막상 가게를 하려고 하니 아내도 상황에 압도당하는 것 같다. 

며칠 동안의 말씀은 신명기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과 저주에 관한 마지막 설교를 하는 부분이었다.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이방신을 섬기지 않고, 율법을 따르면 축복이 있으리라. 어제로 그 말씀이 끝나고, 아침일찍 보게 된 말씀이 시편 127:1~7.

이 말씀에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 이런 면에서 생경함도 있지만 하나님을 찬양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나의 바램이든 어쩌든지...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집인가에 대한 점검이 우선이라는 것.
3절에 생뚱맞게 자식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유산이요, 상이라는 것. 

이 2가지가 전혀 맥락이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나에게는 모두 적용이 되는 것 같다.
지금 하려는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인가?
자식들이 기업인데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지 않는가?

젊을 때 낳은 아들들은 용사들의 손에 든 화살과 같다. 화살통에 화살로 가득 찬 사람은 복이 있으니 그들이 문 앞에서 적들과 싸워도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화살을 화살통에 가득 채울 시간인 것 같다.

시간에 쫓겨서, 먹고사니즘에 쫓겨서 갈 것은 아닌 것 같다.

"너희 안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너희 안에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아내와 나, 그리고 자녀들 모두가 소원을 가지고 행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