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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실리테이션&디자인씽킹

관점의 전환을 가져온 서비스 - 리멤버

by iucenter 2020. 5. 27.

벌써 한참 되었지만 명함앱은 서비스모델로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단지 초기에는 어떻게 텍스트의 인식율을 화두였고, 이 인식율이 7,80%라도 높은 것 같지만 98%이상이 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컴퓨터공학박사 친구의 말에 오히려 쉽지 않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2000년대 초반에도 스캐너와 OCR이란 기술이 있었지만 인간의 바람에 부합할 만큼의 능력을 보여지지 못해 한두번 해보고는 아쉬움만 남겼다.

그런데, 어느날 리멤버의 서비스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시간은 걸리지만 거의 100%로 찍힌 명함의 내용대로 입력되는 것이 아닌가.... 뭐 이런 괴물같은 솔루션이 다 있나... 서비스라고 해야겠지만 말 그대로 솔루션, 문제를 풀어내는 방법이라고 할 때, 그야말로 솔루션인 서비스였다. 

글쎄, 명함을 찍어 올리면 사람이 입력한다니... 인력으로 기술을 대처하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사용자의 입장에선 명함앱이란 명함의 내용 입력을 정확히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첫번째 가설을 보기좋게 만족시키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마치 배민이 솔루션을 만들 때, 손수 전단지를 주으러 다녔다는 전설에 비견할 만하다.

기술이 모든 것이라는 신화에 사로잡혀 있던 스마트폰 초기 시절에 말도안되는 방법으로 사용자의 뒤통수를 휙 지나가는 서비스를 제공한 리멤버는 그 발상의 전환 때문에 꼬박꼬박 사용하는 앱이 되었다. 사용자의 욕구를 먼저, 더 자세히, 제적으로 한번더 생각해 보는 것의 중요함. 서비스가 되던, 솔루션이 되던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 잊지 못할 리멤버의 충격적인 접근이다.

무을 하려 하는가? 사용자의 고민을 정말로 이해하고 있는가? 계속해서 이미 들고 있는 도구가 최상이라고 사고적 정지하고 있던 것은 아닌가? 꼭 체크해야할 부분이다. 디자인씽킹을 하려고 해도 결국 정의가 시작이지 않는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의, 바라보는 관점이 자유로움. 

며칠 전, 리멤버 앱을 사용해 보니 뜬금없이 구인구직 관련된 화면이 보인다. 이제 또다른 사업모델을 향해 전진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