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무회의퍼실리테이션2

좋은 질문 하나가 회의실 공기를 바꾼다 - 체크인 설계 좋은 질문 하나가 회의실 공기를 바꾼다 — 심리적 안전감을 여는 체크인 설계법그날 회의실에서 생긴 일교무부장이 화이트보드 앞에 섰다. 안건은 다음 달 학교 교육과정 재편이었다. 슬라이드에 일정표가 떠 있었고, 자료는 전날 이미 공유됐다. 부장은 "다들 검토해 오셨죠? 의견 있으신 분 말씀해주세요"라고 했다.교감이 첫 번째 줄에 앉아 있었다. 슬라이드 한 장을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11초가 지났다.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한 교사가 볼펜 뚜껑을 뺐다 꼈다 했다. 다른 교사는 자료집을 다시 폈다. 부장이 "큰 이견 없으시면 이 방향으로 가겠습니다"라고 말했고, 그것으로 그 안건은 끝났다.회의가 끝나고 복도에서 나는 다른 장면을 목격했다. 두 교사가 나란히 걷다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나눴다. "사실 .. 2026. 10. 7.
회의가 막히고 있다면 Groan Zone? - 의사결정 다이아몬드 회의가 막히는 그 순간, 퍼실리테이터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8초짜리 침묵이 쌓인 자리어느 중학교 교무회의에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한다고 하자. 초안을 공유한 직후, 참석한 열두 명의 교사가 각자 한두 마디씩 의견을 낸다. 처음 10분은 활발할 수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말이 겹치기 시작한다. 생활부장은 "실효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고, 상담 교사는 "관계 회복이 먼저"라고 하고, 3학년 담임은 "수업 시수가 부족하다"고 한다. 세 사람은 서로를 반박한 게 아니며,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퍼실리테이터의 입장에서 "좋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계속 진행을 해야할까? 정말 좋은 의견들이었을까? 서로의 언어가 맞닿지 않는 상태다. 생활부장이 말하는 '실효성'과 상담 교사가.. 2026.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