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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우리가 추억하고 싶은 집에 대한 그림은 무엇일까?

by iucenter 2019. 2. 24.
아파트에서 태어나 아파트라는 환경이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는
마당있는 집은 낯설고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지만..
그럼에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해질녘에 들어오는 아이를 보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헛간 지푸라기와 불장난, 마당에서의 잡기놀이, 텃밭에서 자라는 푸성귀들에 대한 나름의 기억들이
사람 사는 냄새가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러분의 집에 대한 기억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내수공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살던 서울 영등포구 시흥동...(지금은 다를 수도 있는)
집이라기 보다 슬레트 지붕이 서로 이어진 방과 방마루로 둘러싸인 안마당...
낮은 시멘트 담벼락이 있던 골목에서의 구슬치기, 자치기, 얼음지치기...
"응답하라 1987"처럼 똑닮은 골목은 아니었지만 나름 골목에서 아이들이 나와 놀던 동네가 생각이 납니다. ㅋㅋㅋ

첫 책인 "두 남자의 집짓기"에서도 언급된 부분이지만,
아파트는 떠나기 좋고, 바로바로 적응해 갈 수 있는 효율적인 주거공간이고
현대인의 삶에 최상적이지만 한편으론 너무 편한 삶보다는 조금은 불편한 삶도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이 예전에는 연탄불을 갈아야 하고 창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과 같은 것일 수도 있고,
부족한 살림살이나 형편으로 인해 옆집에 부탁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겁니다.
그것도 역시 부대끼고 있는 人 자의 본 모습이겠지요.

여러분의 집에 대한 기억은 어떤 게 있었을까요?